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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재즈의 만남 보여드릴게요”

  • 작성일  2017-12-05
  • 조회수  8208

플루티스트 이예린 독주회
“친근한 곡에 해설도 곁들여”


“제가 유럽에 유학하며 무척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기 때문에 (제자들은 그러지 않도록) 그동안 교육자로서 까다로운 정통 플루트 곡을 가르쳐 주기 위해 애썼습니다. 이제는 어깨에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대중적인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 연주자로 돌아갑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 무대에서 보여드릴게요.”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이래 첫 플루트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플루티스트 이예린(사진)이 오는 15일 오후 8시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여는 독주회 공연을 앞두고 문화일보에 이런 소감을 밝혔다. 이예린은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과 리용국립고등음악원, 독일 뮌헨 국립음대 등에서 수학했으며 유학 시절 프랑스 레오폴랑벨랑 국제콩쿠르, 가스통크뤼넬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플루트 음악계의 거장인 필립 베르놀드는 이예린에 대해 “최고의 테크닉과 따뜻한 음악을 가진 연주자”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예린은 귀국 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주자를 거쳐 한예종에 부임했다. 그는 교육자로서의 자세 때문에 그동안 플루트 전공자나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학구적이고 어려운 레퍼토리를 선호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방향이 상당히 바뀌었다”면서 “대중들이 친근하게 듣고 음악에 다가갈 수 있도록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곡들로 구성하고, 공연 중간에 직접 곡 해설도 곁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예린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유럽 유학 시절을 통해 쌓아올린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음악적 신념과 자산이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유럽은 매주 열리는 동네 음악회에 음악 자체를 즐기러 오는 노년층이 두터운데, 이런 광경들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학 시절 플루트 공부와 학과 공부를 하느라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자산이 됐다며 앞으로 교단에서도 학생들에게 ‘삶의 균형’을 알려주는 데 자신의 경험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