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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노부스콰르텟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에 앞서..

  • 작성일  2016-10-26
  • 조회수  10814

1) ‘노부스’라는 팀명이 독특합니다.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노부스 콰르텟의 노부스(Novus)는 라틴어로 ‘새로운, 신선한’ 이라는 뜻입니다. 언제나 젊은 콰르텟의 신선한 느낌을 드리고 싶고, 저희 세대가 표현할 수 있는 열정적인 음악을 들려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2) 데뷔 앨범 발매하신 것 축하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베베른, 베토벤, 윤이상의 곡들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첫 음반인 만큼 저희의 정체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오랫동안 살며 음악을 공부한 독일(오스트리아)을 대표하는 베베른과 베토벤,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윤이상의 작품과 마지막 트랙으로 아리랑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이면서도 세계 보편적인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특히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제1번의 경우는 이번이 세계 최초 녹음인데 한국 시골의 정경이 녹아있는, 누가 들어도 한국을 떠올릴 수 있는 한국적인 선율을 담고 있습니다. 아리랑은 평소 저희가 유럽 연주에서 앙코르로 자주 연주하는 곡인데, 한국적인 정서와 멜로디를 전혀 모르는 유럽의 관객들도 이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 여겨져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혼자 연주하는 것과 그룹에 소속되는 것은 굉장히 다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노부스 콰르텟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과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앙상블은 결성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앙상블이 탄생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떤 운명 같은 게 존재하지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을 겪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그럴 땐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를 생각합니다. 실내악은 멤버 각자가 연주를 잘한다고 해서 좋은 연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저 성격이 좋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특히나 실내악은 무르익으려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새 결성 10년 차가 되는 만큼 어떤 상황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멋진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멤버 분들 각자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연주자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재영 : 저는 할아버지의 권유로,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라고 할 수도 있는 때에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바이올린을 손에 쥔 이후 연습이 너무 재밌어서 놀이하듯 푹 빠져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이 길을 걷게 되었네요.

김영욱 : 아버지께서도 바이올리니스트이신데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첫째에게는 음악을 꼭 시키고 싶다고 생각하셨었대요. 그래서 제가 태어나서 받은 첫 선물도 아주 작은 바이올린이었고요. 그렇게 음악과 함께 성장하며 저도 음악에 빠져들어 꿈을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승원 : 비올리스트인 이모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비올라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제가 수학, 과학에 재능을 보이니 부모님께서는 제가 예고가 아닌 특목고나 과학고에 가길 바라기도 하셨죠. 하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음악이었고, 결국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문웅휘 : 제 어머니의 어릴 적 꿈이 피아니스트였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제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해주셨고, 이후 바이올린도 배웠었지만, 어느 날 우연히 들린 악기점에서 눈 앞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깊이 남아 어머니를 졸라서 첼로를 시작하게 됐어요.

 

5) 공연이나 연습을 하지 않을 때에는, 어떤 취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김재영 : 연주가 없을 때는 웬만해선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계획대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죠. 평소에 잠을 깊게 못 자는 편이라 쉴 때 좀 길게 자보려고 노력도 합니다.

김영욱 : 연주가 없을 땐 특별하게 뭘 한다기 보다는 평범하게 친구들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운동경기나 드라마, 영화 관람하는 것을 즐기고, 직접 운동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승원 : 가끔 조깅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근처 극장에 공연도 자주 보러가고요.

문웅휘 : 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거리 풍경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여유가 있을 땐 친구들을 불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6) 12월 6일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하실 예정이신데, 어떤 공연 보여주실 계획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번 티엘아이아트센터 공연에서는 저희의 첫 인터내셔널 음반에 수록된 베베른 곡을 비롯해 시벨리우스, 브리튼, 쇼스타코비치까지 저희가 특별히 애정을 가진 곡들을 들려드리고 관객분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관객분들과 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진솔한 이야기와 연주와 함께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라 저희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저희와 음악과 이야기 함께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T 서포터즈 김근화 gunhway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