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말 쏟아지는 공연… 가족과 연인과 볼만한 작품들

 

 

 

입력 2014-11-24 02:22 수정 2014-11-24 17:05

 

정명훈(위)과 조트리오

 

 

연중 가장 많은 공연이 쏟아지는 연말이 다가왔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과 공연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예매는 필수. 연말에 함께하면 좋을 공연들을 소개한다. 

◇스타 총출동=올 연말엔 거장 정명훈을 피아니스트로 만나볼 수 있다. 12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년 1월 10일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정명훈은 1979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선 뒤로는 소수의 실내악 무대에서만 피아노 연주를 했다. 이번 독주회에선 쇼팽의 ‘녹턴 D♭장조’, 슈베르트 즉흥곡 ‘E♭장조’, 드뷔시의 ‘달빛’ 등을 연주한다.

성탄절 당일인 12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듀오 무대를 꾸민다. 이 무대에 보컬 앙상블 로티니가 함께 오른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21일부터 역대 최고 캐스트라는 조승우, 류정한 주연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지킬앤하이드’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2004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된 ‘지킬앤하이드’는 이후 한국 뮤지컬의 흥행성과 작품성을 재는 기준이 돼왔다. 

경기 성남시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다음달 4일 열리는 조트리오의 연말 공연도 기억해둘 만하다. 조트리오는 한국 음악계 1세대인 성악가 고(故) 조상현 선생의 세 자녀로 구성됐다. 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 첼리스트 조영창은 각기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바 있는 중견 솔리스트들이다. 77년 제2회 대한민국 음악제,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축제 등에서 연주하는 등 국내에서도 꾸준한 연주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색 공연들=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다음달 23일부터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아르츠 콘서트’를 진행한다. 미술해설가 윤운중은 예수 탄생과 관련된 성화 등 다양한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소프라노 김수연, 테너 김범진이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을 노래한다. 피아니스트 김재원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 아트서커스 ‘카발리아’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선 처음 선보이는 이 공연엔 50마리의 멋진 말들과 전 세계에서 온 46명의 기수, 공중 곡예사, 일반 곡예사, 댄서, 음악가 등이 나온다. 승마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는 평이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공연들도 역시 준비돼 있다. 서울발레단은 다음달 6∼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만 4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합창단은 다음달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특히 크리스마스 캐럴 명곡 ‘더 매니 무즈 오브 크리스마스’(The Many Moods of Christmas)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시민합창단 100여명이 부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제격인 작품도 있다.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위대한 유산’은 시골 소년이 진정한 유산을 찾아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달 3∼28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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