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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꼭 들어야할 베토벤 피아노 4곡!…손민수 7월2일 ‘에센셜 베토벤’ 독주회

  • 작성일  2020-06-25
  • 조회수  4312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베토벤을 알려면 이것만은 꼭 들어야해!”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2017년부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연주를 이어오고 있다. 그 긴 여정의 끝자락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베토벤의 곡 가운데 필수적으로 꼭 들어야 할 작품 4곡을 선정해 ‘에센셜 베토벤(Essential Beethoven)’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만난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문화예술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여름, 그의 선택을 받은 곡이 7월 2일(목) 오후 8시 티엘아이아트센터에 울려 퍼진다.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오는 7월2일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에센셜 베토벤(Essential Beethoven)’이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연다.

손민수는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수석 입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C)에서 수학했다.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러셀 셔먼의 오랜 가르침은 그를 진화하는 음악가로 만든 근간이 됐다.

이후 미시간 주립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201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교육자로서 뿐만 아니라 연주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손민수. 그는 쟁쟁한 남성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분명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손민수는 한 인터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휴머니즘’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인간을 위로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매개체가 음악인 것처럼, 베토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만들어준 4년간의 소나타 전곡 연주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음악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고 있다.

#1.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올림 다단조, 작품27-2 ‘월광’

그는 첫 곡으로 ‘월광’을 선택했다. 너무나 잘 알려져서 오히려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기 힘든 곡 중에 하나다. ‘비창’ ‘열정’과 더불어 베토벤의 3대 소나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2.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마장조, 작품109

이어지는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마장조’는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으로 추측되는 막시밀리아네 브렌타노에게 헌정된 곡으로 차분한 듯 우울하고, 기쁜 듯 슬퍼하는 흐름이 지속되며 최후의 소나타들 중 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작품이다.

# 3. 피아노를 위한 안단테 바장조, 작품57 ‘안단테 파보리’

2부에 연주되는 곡은 모두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과 관련이 있다. 첫 곡인 ‘안단테 파보리’는 원래 ‘발트슈타인’의 2악장으로 작곡된 것이지만, 소나타가 너무 길어지는 것을 염려한 끝에 현재의 ‘발트슈타인’ 2악장으로 대체되고 이 곡은 소나타에서 제외됨으로써 독주곡이 됐다. 이 곡에 대한 베토벤의 애착은 대단해서 사교 모임에서 자주 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안단테 파보리’란 표제도 베토벤 스스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 4.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다장조, 작품53 ‘발트슈타인’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은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되어 이런 부제가 생겼다. 웅대한 구상, 풍부한 서정성과 장려한 연주 기교를 보여주는 이 곡은 그의 음악적 황금기를 본격적으로 꽃피우게 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놀랍고도 도전적인 기교로 한 순간에 도달하는 강렬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캐나다 유력일간지 ‘토론토 스타’의 평론처럼, 3년간의 긴 여정 동안 손민수가 더 가까이 가고, 더 닮아가길 원했을 베토벤의 작품을 손끝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또한 베토벤의 음악적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곡들이 코로나19로 깊은 침체에 빠져있는 클래식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고대한다.

티켓은 전석 4만원이며, 인터파크·Yes24·옥션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